img
i
회원가입시 광고가 제거 됩니다
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너무너무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너무 크게 줘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으로
너무너무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너무 크게 줘버렸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고, 지금도 달리 다르진 않은것 같습니다.더 이상 꽁꽁 싸매도 답을 모르겠습니다.3년 전 만난 인터넷 친구는 당시 우울증을 앓던 저에게 큰 힘이 되었었습니다. 서로 상황이 좋지는 않았던 탓에 위로가 되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취미며 음악취향이며 그 어떤것도 마음이 잘 통했고, 모든것을 공유하고 대화를 주고받으며 그렇게 유대감을 키웠었네요. 덕분에 제 우울증이 치료됨과 동시에, 그 아이도 정말 삶에 도움이 됐나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걔가 절 지금도 연애감정으로 좋아한다는거에요. 사실 그 아이에게는 2년 전에도 한번 고백을 받았었는데, 저랑 동성이라서 아무래도 전 양성애자 또는 성소수자가 아니었기도 했고, 또한 연애대상으로서는 전혀 감정이 없었기에 단칼에 차버렸습니다. 그렇게 첫번째로 큰 상처를 줬어요. 얼마 뒤 마음이 어느정도 정리된 것 같아 계속 평소대로 지내왔고, 서로 없으면 안 될 정도로 더욱 깊은 관계가 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그 아이가 지금까지도 마음이 정리가 안 됐다는 것을 어제 처음으로 싸우며 알게 되었네요.)아무튼, 그래서 요즈음에 더욱 친밀감이 극대화 되었을 때 플러팅이나 장난등을 받아주었어요. 나쁘지 않았어요. 계속 받아주다가 가끔씩 내가 플러팅도 해볼까? 장난같던 마음이 그대로 발전해버렸습니다. 결국 전 마음을 제대로 다잡지도 못하고 헷갈리는 상태에서 사귀는 상태까지 갔고, 온갖 사랑을 줬습니다. 그리고 쓰레기같이 매몰차게 차버렸네요. 사귄 지 얼마 안 되어서, 이때라도 마음을 전달하는게 최선일 것 같아 그때 말했어요.전 정말 한심하고 역겹고 비겁하고 이기적이고 병신같네요. 아쉽게도 우울증이 어느정도 나아버려서, 생각은 해도 죽을 용기와 다짐은 없었습니다. 저에게 그런 짓을 당해놓고도 아직도 제가 좋다고 하는 아이는 투신을 다짐한 모양입니다. 어제만 해도 인스타 스토리에, 어느날 제 생일이 되는 시각과 분에 투신한다고 올라왔었어요. 정말 보자마자 가슴이 쿵 내려가고, 온몸이 덜덜 떨린채로 디엠을 했는데... 그 아이는 정말 온데간데없이 찢어져 갈기갈기 상처가 나있었습니다. 절 못 잊겠다고, 그래서 힘들다고 정리할 수 없다며 이렇게 힘들게 살 바에야 죽는다고...그 아이의 아픔을 감히 상상 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 아이를 제 손으로 망쳐놓고 아직도 예전처럼 지내길 바라는 제 자신이 역겹습니다. 미련이 남아있습니다. 너무 소중하고 당연한 존재여서 없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다른 인연을 만날 자신도 없으며, 거짓사랑을 해달라는 그 아이의 말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지고, 그 아이가 너무 지치고 힘들어보였어요. 그렇지만 그 아이가 죽지않고 살아있는다고 해서 예전처럼 지낼수도 없습니다. 이미 커다란 못을 박아버렸고, 그 상태로는 멀쩡히 지내기도 힘드니까요.아까는 죗값을 어떻게 치뤄야 할지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조용히 사라져서 없는 사람인 것 마냥 그 아이에게 준 상처를 되새기며 잊지 않고 고통스럽게 살아가야 할까, 그냥 난 쓰레기니까 죽는게 좋을까. 그 아이와 관계를 회복한다는 말도안되는 상상은 지금은 정말 많이 없어지긴 했네요. 그렇지만 여전히 저는 역겹고 한심한 인간이에요.애초에 전 행복을 바라지도 말아야 했던 인간이 아닐까요?예전부터 잘 지내다가도 제 스스로 행복하길 거부했습니다. 난 정신병자니까 그게 당연한거지, 난 쓰레기니까 당연한거지..같은 변명같은걸로요. 뭐 애초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이런 행실을 하고도 행복한다는게 말이나 되나요그냥 죽는다고 결심했을 때, 용기가 조금이라도 있었을 때 죽었어야 했습니다. 역시 저같은게 세상을 살기에는 피해만 끼치고 너무 버거워요. 그냥 전에 조금이라도 더 우울 할 때 구덩이로 빠져서 나오지말고 그냥 죽었어야했어요 끝까지 죽었어야했다는 생각만 하는것조차도 너무 저만 생각하고 한없이 이기적이네요. 맞아요 항상 제가 행복하길 바라던 그 아이 말로는 제가 우울하지않게 그냥 잘 살아가라는데.. 제가 어떻게 그러겠나요 염치가 있고 한 짓이 있는데.어떻게 해야할지모르겠어요 진짜 모르겠어요 도와주세요
상처를 준 사람에게 진솔한 사과와 이해를 구하며,
자신도 아픈 만큼 치유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마음의 짐을 덜고, 서로의 행복을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