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진짜 정말 많이 사랑하는 친구가 있는데요, 그 친구를 잊을려고 해도 정말 안 잊혀져요. 그 친구를 잊을려고 진짜 별의 짓을 다 했는데도 아직도 좋아하는 감정이 너무 커요. 그 친구를 잊을려고 학교에서 다른 사람을 잠깐 좋아한 적도 있고 갤러리에서 그 친구 사진을 아예 싹 다 지워버린 적도 있어요. 그런데도 제가 아직도 너무 좋아해요. 제가 그 친구를 아직까지도 놓지 못하는 이유는 이상형이라는 개념이 없었던 저한테 그 친구가 이상형을 만들어줬어요. 그래서 그런지 학교에서도 그 친구랑 비슷한 면이 보이는 사람한테 호감이 간다던가, 그 친구랑 닮은 사람한테 호감이 가요. 그래서 잠깐 다른 사람을 짝사랑도 해봤는데 다 소용없었어요. 17년 인생 살면서 다른 누군가를 이렇게까지 좋아해본 적도 처음이고, 다른 누군가의 행복을 제 행복보다 바랜 적도 처음이예요. 제 행복은 그 친구가 행복한거라서 그 친구가 여친이 생기면 그냥 묵묵히 멀리서 응원해줄 마음도 있어요. 이제는 학교가 달라져서 보지도 못하는데 아직도 좋아해요. 3개월 동안 못 봤는데도 너무 좋아해요. 그 친구가 진짜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생기면 바로 포기할 수 있는데 연애에 관심이 없는 친구라 그럴 일도 없을 거 같고 가족만큼 진짜 너무 좋아해요. 그 친구가 가족만큼 소중하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고, 잘 잤으면 좋겠고, 항상 행복한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 친구의 불행이나 아픔은 제가 다 가져오고 싶고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을 줘도 정말 아깝지 않은 친구예요. 원래 저는 “우정 VS 사랑”하면 무조건 우정을 외치던 사람이고 사랑보단 우정이 더 소중한 사람이라 친구랑 좋아하는 사람이 겹치면 제가 포기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그 친구를 좋아하고 나서는 우정보단 사랑이 더 소중해졌어요. 제가 이 친구를 평생 좋아하고 있을까봐 너무 두려워요. 2년 뒤에 성인이 되었을 때도 이 친구를 좋아하고 있으면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