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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마다 너무 더워요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나이로 20살이 된 학생입니다. 18살때 친구를 잃어버린 경험으로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나이로 20살이 된 학생입니다. 18살때 친구를 잃어버린 경험으로 우울증을 겪다가 정신과 약을 잠시 먹게 되었는데, 그 약을 먹고나서컨디션이 좋지 않을때 틱과 비슷한 몸이 제가 움직이고 싶지않았는데 자동으로 움직이는 증상, 다리나 온몸이 때때로 심하게 저리고 오래가는 증상,무엇보다 추위를 잘 타는 편인데도 밤마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켜야할 정도의 더위를 느끼게 됩니다. 몸에 꼭 열이 올라오는 느낌인데, 때때로 더워서 잠도 제대로 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은 춥다고 하는 정도인데도 더 시원해도 괜찮다고 느껴져요.약을 처방해준 선생님께서는 이런 증상에 대해서 딱히 시원한 답변을 해주신적이 없고 약을 중단한지 벌써 7개월이 넘어가는데 계속 잔여로 남아있네요…사유나 가능성, 어디에서 진찰을 받아보아야할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정말 오랜 시간 동안 불편한 몸과 마음을 혼자 견뎌오셨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약을 끊은 지 7개월이 넘었는데도 여전히 몸에서 '남아 있는 듯한 불편함'이 지속된다는 점,
그걸 아무도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 상황이 더 힘들게 느껴졌을 것 같습니다.
지금 겪고 계신 증상들을 하나하나 짚어보면서,
어떤 가능성이 있을지, 그리고 어디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를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현재 겪고 계신 증상 요약>
1. 의지와 무관하게 몸이 움직이는 현상 (틱 또는 긴장성 이상운동 증상)
2. 다리 및 전신 저림 (신경계 증상)
3. 야간의 비정상적인 더위, 열감, 수면장애
4. 추위에 약한 체질인데도 체온감각이 반대로 흐름
<이런 증상, 왜 나타나는 걸까?>
1. 과거 복용한 정신과 약물의 후유증 (특히 항정신병약/항우울제)
- 일부 약물은 중단 후에도 '추체외로계 부작용'이나 자율신경계 교란이 남을 수 있어요
- 특히 ‘아카시지아(akathisia)’나 ‘지연성 운동장애’ 같은 부작용은
약을 끊고 수개월~수년 후에도 증상이 남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자율신경계 이상 (심리-신체 반응 혼합)
- 몸에서 열이 나는데 체온은 정상, 더위를 심하게 느끼는데 땀이 없거나 반응이 이상한 경우
- 스트레스/우울/불안 등이 오래 지속되면 교감신경이 과활성화되면서
체온 조절이 이상해지고, 야간에 열이 오르는 듯한 감각이 생길 수 있어요
3. 약물성 갑상선기능 이상 가능성
-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 중 일부는 갑상선 호르몬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 갑상선기능항진증처럼 열감, 손 떨림, 심박수 증가, 불면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4. 호르몬 체계의 불균형
- 약물이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주면서
호르몬 조절 기능(특히 시상하부-뇌하수체 축)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그렇다면 어디서 진료를 받아야 할까요?>
1. 신경과 (Neurology)
→ 비자발적인 움직임, 저림, 틱과 비슷한 증상은 신경계 평가가 꼭 필요해요
→ 뇌파검사(EEG), 신경전도검사 등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어요
2. 내분비내과 (Endocrinology)
→ 갑상선 기능 검사, 자율신경 관련 호르몬 검사 등
→ 체온 이상과 관련된 호르몬 이상 여부 확인
3. 정신건강의학과
→ 기존에 처방받은 약물 이력과 부작용 가능성을 평가할 수 있는 곳
→ 기존 선생님 외에 다른 병원에서 ‘세컨드 오피니언’을 받아보는 것도 매우 추천드립니다
<도움 받을 수 있는 말 그대로의 진료 루트 제안>
① 가까운 대학병원 신경과에 진료 예약
② 진료 시 "정신과 약 복용 이력 + 자율신경 증상 + 이상운동 증상"을 자세히 설명
③ 이후 필요하면 정신건강의학과 또는 내분비내과 협진 요청
<마무리>
질문자님은 지금 ‘정신적인 문제인가요?’라고 묻고 있지만,
이건 더 이상 마음만의 문제가 아니라, 몸이 보내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약을 먹은 지 오래됐다고 해서 영향이 없는 것이 아니고,
그 잔여 증상은 얼마든지 조기 진단과 치료로 좋아질 수 있어요.
‘이해받지 못한 불편함’ 속에서 너무 오래 혼자 싸워오셨다면,
이번엔 꼭 제대로 진단받고 도움받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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