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불만이 생겨도 참고 아예 말 안하게 되네요.엄마가 평소에 꽤 부주의하고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요.날씨가 덥고 습해서 힘들단 건 아는데 너무 지나쳐요.오늘은 아침 운동 가면서 문을 덜 닫고 가버렸는데 며칠 전부터 이거에 대해 여러번 얘기를 했습니다.제가 오늘은 엄마가 나가던 시간에 깨있어서 문 바로 닫았어요.문 닫는 거에 대해서 귀찮아하지 말고 한번 더 꼼꼼하게 확인라고 경고를 했지만 귀담아 듣질 않네요.이런 엄마의 심각한 부주의는 제가 중학생일 때부터 있었어요.오빠도 엄마를 닮아서 부주의가 좀 있고요.여름에 덥다고 현관문을 다 열어두고 밤 11시가 될 때까지 엄마랑 오빠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더군요.다행히 별 일은 없었지만 제가 문을 닫았어요.이런 둘의 부주의가 습관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오빠도 물건도 아무데나 두고선 아침이고 밤이고 엄마를 매번 찾더라고요.오빠는 현재 결혼한 상탠데 별반 달라진 건 없어 보입니다.새언니가 옆에서 챙겨주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아서 스트레스가 있을 것 같고요..지금은 제가 엄마를 챙겨주고 있는데 이게 엄마는 편하고 아예 습관이 되니까 하나부터 열까지 제가 옆에서 사소한 걸 다 해주고 있어요.솔직히 말해서 진짜 기분이 나쁜데 제가 엄마한테 얹혀사는 입장이니 참습니다.가족간에도 아무리 편하더라도 지켜야 될 선이 있다고 전 생각하거든요.엄마랑 오빠랑 안 맞다고 생각하는 게 너무 게을러요.저도 꽤 게으른 편이긴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나태한 걸 싫어하게 되더라고요.이에 대해 심한 강박이 생긴 것 같아요.그래서 할 일 미루는 거 싫어하고 개인 시간을 갖는 걸 엄청 중요하게 생각해서 할 일 생기면 바로 바로 해치우고 쉽니다.엄마랑 오빠는 밖에선 정말 할 일은 다 하는데 집에 오면 만사가 귀찮다고 저한테 일을 다 미루는 편이고요.그래도 엄마도 오빠도 좋은 사람인 거 압니다.장점도 많이 있지만 단점이.... 참..아무튼 집에 와서 서로 해야 될 일은 하고 쉬었음 좋겠어요.피곤한 거 아는데 제가 다 떠안으니까 너무 힘들어요.불만을 바로 얘기 안 하니까 제가 괜찮은 줄 알더군요...어차피 말해도 달라지는 게 없으니 거의 80퍼는 포기 상태입니다.이렇게 힘들면 차라리 독립하면 끝이지 않냐는 생각도 하시겠는데 혼자 산 기간도 있습니다.엄마도 초반엔 좋다고 하시더니 집안일 해주는 사람이 저뿐이라서 저보고 다시 본가로 들어오라고 하더라고요.매달 내는 월세 부담이 커서 다시 본가로 가니 첫날부터 밀린 일 해치우느라 그 당시엔 진짜 지옥이네요.결국 답답한 제가 다 하게 되는 것 같아요.몇 십년을 살아도 늘 똑같고 달라지는 게 없으니 엄마랑 안 맞다고 생각해요.혼자 있는 시간이 좋고 엄마가 집에 오시면 저는 아예 핸드폰만 하게 되더군요.스트레스 받는 게 싫어서 밖에서도 집에서도 일만 하고 머릿속을 아예 비웁니다.감정소모 자체가 싫고 힘들어요.더 부담이 있는데요..오빤 앞으로 엄마 모실 생각이 전혀 없다고 하는 것 같아요.저보고 엄마 노후를 책임지라고 돌리고 돌려서 말하네요.질문 작성하면서 오빠랑 엄마한테 쌓인 불만들이 계속 생각나서 스트레스를 받네요...주변에 도움을 청하니 다들 회피하지 말고 싸우더라도 제가 솔직하게 두 사람한테 불만을 말 하는 게 낫겠단 조언도 있었어요.위에 몇번 언급했듯이 과거에 시간을 두고 여러번 말했었는데 노력도 안 합니다.바뀌려고 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제가 이렇게 화랑 불만이 없었을 것 같더라고요.다시 혼자 사는 게 현실적으로 맞겠죠?가족인데 이렇게 생활패턴이 안 맞을 수 있나요... 하현실적이고 좋은 해결 방법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가족이라도 생활 방식이 너무 다르면 함께 지내는 게 오히려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어요.
지금처럼 모든 걸 혼자 감당하면서 지치는 상황은 분명히 건강하지 않으니, 감정선을 지키는 거 정말 중요합니다.
바뀌지 않는 가족에게 기대를 거두고, 자신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방향으로 선택하셔도 괜찮아요.
독립이 현실적인 해결책이라면, 마음의 평화를 위해 그쪽으로 다시 준비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무엇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은 정당하며, 참지 않고 자기 보호를 위한 결정을 내리는 건 절대 이기적인 게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