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연하 차임 저는 고2 제가 좋아하는 남자 애는 중3이예요 이번년도 초에 친해졌고
저는 고2 제가 좋아하는 남자 애는 중3이예요 이번년도 초에 친해졌고 학원 동생이라 365일 내내 붙어 있어요얘가 자꾸 저한테 헷갈리게 행동해서 저 혼자 좋아하는 줄 알고 있었는데 얘는 저랑 친해지고 나서부터 좋아했대요 저를 진짜 첫사랑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이 좋아했는데 지금은 호감정도래요 근데 어제 고백했다가 차였어요 걔도 저랑 정말 만나고 싶지만 지금 만나면 절 진심으로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아서 안된다고 했어요 저한테 상처를 줄까봐, 이별이 두려워서 그런 것 같아요 저 어떡해 해야하죠 저만 좋아하는 거면 포기를 하는데 걔도 저한테 마음이 있는 걸 아니까 더 힘들어요 밥도 안 들어가고 어제 오늘 합쳐서 4시간 잤어요 서로를 짝사랑 했는데 과연 타이밍이 안 맞은 걸까요 전 항상 한결같았는데 걔는 왜그럴까요 걔가 쓰는 기초제품 다 제가 추천해주고 같이 가서 샀고 영화도 단 둘이 보고 너무 서로 없어서 안될만큼 의지 했고 믿었어요 맨날 집도 같이 가고 서로가 서로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는데 저는 차여서 속상한 거 보다 제 버팀목이 없어진 것 같아 외로워요 걔도 제가 신경 쓰일까요 제가 마지막에 내가 다시 생각나면 그땐 너가 먼저 연락 주라고 했어요 어떻게 하면 연락이 올까요 너무 그리워요 걔가 마지막에 저한테 누나는 정말 어른 같고 좋은 사람 인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마음 나중에 다른 사람과 만날 때 아낌없이 그 사람에게 주세요 라고 했어요 진짜 너무 속상해요 걔는 날 좋아하면서 왜 만나지 않는 거야제가 너 지금 이렇게 끝내도 후회 안 해? 이랬는데 후회는 할 것 같아요 이랬어요 다시 연락 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제발…
마음이 많이 힘드시겠어요.이야기를 읽으면서, 그동안 두 분 사이에 얼마나 많은 감정과 시간이 쌓여 있었는지, 또 그만큼 깊은 신뢰와 애정이 있었는지도 느껴졌어요.그래서 지금 이 상황이 더 허무하게 느껴지고, 외로움과 상실감이 두 배로 밀려오셨을 거예요.사실 누군가와의 인연이 단순히 ‘사귀자’ ‘안 사귀자’의 문제로만 정리되지않을 때가 있어요.그 사람도 당신에게 분명 마음이 있었고, 함께했던 많은 순간들이 거짓이 아니었다는 건 분명해요.당신의 이야기를 보면, 그 아이 역시 감정을 피하려고 한 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커져버린 감정이 겁이 났던 걸 수도 있어요.좋아하는 감정이 있다고 해서, 바로 연애라는 형태로 이어질 수 있는 건 또 아니니까요.그 친구는 아직 자신을 사랑하고 챙기는 방법도 익혀가고 있는 중일지 몰라요.그래서 더 조심스럽고, 혹은 더 두려웠을 수도 있고요.당신에게 했던 마지막 말들, “좋은 사람이다”, “다른 사람에게 아낌없이 줘라” 하는 말들이
그 아이가 무책임해서 한 말이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 자기가 줄 수 있는 최선의 정리였을 수도 있어요.그만큼 혼란스럽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을 테고요.하지만 누군가가 정말 그립고 간절할수록, 그 사람이 나에게 다시 돌아와 줄 거라는 희망에 더 매달리게 되죠.그 마음, 너무나 자연스럽고 아픈 만큼 진심이에요. 그런데 그 아이가 다시 연락을 줄지는 아무도 정확히는 알 수 없어요. 어쩌면 시간이 흘러서 서로 다른 길에서 다시 마주치게 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시절의 따뜻했던 기억으로만 남게 될 수도 있어요.다만 지금처럼 매일 그 사람만 기다리고 있으면, 당신의 하루하루가 너무 지쳐갈 거예요.그리고 그 아이가 돌아온다 해도, 기다리는 동안 스스로를 돌보지 못했다면 그 감정도 또 상처가 되어버릴 수 있어요.진심은 언젠가 전해지기도 하지만, 때로는 한쪽이 다 쏟아낸 진심이 벽처럼 느껴질 수도 있어요.그러니 지금은 ‘기다린다’기보단, ‘잠시 놓아준다’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보세요.기억이 흐려지라는 뜻이 아니라, 당신 자신의 중심을 다시 세우자는 뜻이에요.지금은 밥맛도 없고, 잠도 안 오고, 숨쉬는 것조차 무거울 수 있어요.하지만 이 아픔은 시간이 흐르면서 반드시 결을 바꾸어요.
외로움은 이겨내는 게 아니라, 잘 안아주는 거라고 해요.그리고 당신이 지금 느끼는 그 감정, 그건 아주 깊고 단단한 사람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감정이에요.그만큼 당신은 누군가를 진심으로 아껴줄 줄 아는 사람이고,
또 언젠가 그런 진심을 온전히 받아줄 누군가도 분명히 있어요.그 아이가 다시 연락을 줄 가능성… 글쎄요,
세상에 어떤 감정도 0%는 없겠지만,당신의 오늘과 내일이 ‘그 가능성’ 하나에만 매달려 흐려지지 않았으면 해요.그 사람도, 당신도, 분명 서로의 첫 마음은 진심이었으니까요.지금은 아주 깊은 밤처럼 느껴지겠지만
어느 순간, 서서히 새벽이 와요.지금은 그저 그 밤 속에서 너무 애쓰지 말고, 잠시 눈을 감고 계세요.그리고 언젠가, 진심이 다시 당신을 따뜻하게 감싸는 날이 올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