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질문자님 글을 보니 저도 옛날 생각이 나서 웃음이 나네요. 저도 한때는 정말 골초 소리 들어가면서 연초를 태웠거든요. 가끔 무심코 담뱃갑을 봤는데 평소랑 다른 문구가 적혀 있거나 하면 '이거 혹시 가짜 아니야?' 하면서 찝찝했던 경험이 몇 번 있었어요. 매일 내 몸에 들어가는 건데, 뭔가 낯선 걸 보면 괜히 불안해지잖아요. 어떤 마음이신지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지고 계신 디스플러스는 정품일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디스플러스를 만드는 KT&G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담배를 수출하는 거대한 글로벌 기업입니다.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 현지 법인을 두고 공장을 운영하며 직접 담배를 생산하기도 하죠. 따라서 'MADE IN USA'라고 적힌 것은 중국산 짝퉁이 아니라, 미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안심하고 피우셔도 괜찮습니다.

다만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태우는 담배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게 되셨을 겁니다. 저 또한 그런 고민들이 쌓이면서 15년 전, 큰 결심을 하고 연초를 끊고 액상형 전자담배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물론 어떤 선택을 하시든 질문자님의 결정이지만, 장기적으로 호흡기 건강을 고려하신다면 연기를 태우는 방식보다는 전자담배를 고려해보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저도 오랜 기간 연초에서 액상 전자담배로 넘어왔는데 콩즈쥬스가 입맛에 가장 맞아 정착 중입니다.

액상 전자담배 역시 수많은 브랜드가 있지만, 어떤 원료를 사용하고 어디서 만드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모쪼록 궁금증이 해결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