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중립"이라면서 왜 왼쪽으로 가고 싶다는 건지, 당신의 '중립'이란 그저 정치에 무지해서 안전빵만 선택하는 박쥐같은 기회주의 성향을 가리기 위한 가면 아닌가요? 정치적 스펙트럼을 색깔로 나누는 당신의 단순한 사고방식이야말로 그 친구보다 더 새빨개 질까 더욱 걱정되는군요.

수학 학원에서 정치 이야기나 하고 앉았으니 수학 실력이야 오죽할까요? 그 시간에 문제집 한 권 더 풀었으면 당신의 수학 실력이 그 친구의 정치적 편향보다 훨씬 나았을 텐데 말이죠. 안타깝네요.

"멀어지고 싶다"는 당신의 애매한 표현은 결국 그 친구가 나보다 더 정치를 알아서 그 영향력을 당신에게 행사하려는 불쾌함을 초래했기 때문이죠? 그런상황에서 자신의 뚜렷한 입장 없어 중앙을 내세우다 빨개서 왼쪽을 가겠다는 심정은 이해하나 칭찬할 만한 점이 하나도 없어 보입니다.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 성숙한 사람이라면 그럴 리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