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담배 여자친구가 썸탈때는 자기가 먼저 담배피는거 극혐이다 자기는 전혀 안핀다 이래놓고(저는
여자친구가 썸탈때는 자기가 먼저 담배피는거 극혐이다 자기는 전혀 안핀다 이래놓고(저는 안핌, 담배 엄청 극혐함) 사귄지 꽤 되고나서 담배(전담)피는거 자수하는데 이게 맞는건가요..? 정이 확떨어졌어요 물론 자기는 끊는거 도와줬으면 한다 이런식으로 말하던데 처음부터 거짓말한게 신뢰를 바탕으로 사랑한 남자친구로써 용납가능한가요? 다른 남성분들 객관적으로 판단 좀 부탁드립니다
아... 질문자님 글을 읽으니 옛날 생각이 나서 저도 모르게 마음이 복잡해지네요. 저도 지금의 아내와 연애할 때 비슷한 경험이 있었거든요. 저는 원래 담배 냄새만 맡아도 머리가 아플 정도로 싫어했는데, 아내가 한참 지나서야 사실은 자기도 흡연자였다고 털어놓더라고요. 그 순간의 배신감과 서운함은 정말...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렵죠. '왜 처음부터 말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관계 자체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기도 했고요.
객관적으로 판단해달라고 하셨으니 제 생각을 말씀드려볼게요. 물론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지 않은 것은 여자친구분의 잘못이 맞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질문자님을 너무 좋아해서 잃고 싶지 않은 마음에, 그리고 담배를 극혐한다는 걸 알았기에 차마 말을 꺼내지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용기를 내서 자수하고, 끊는 걸 도와달라고 말한 것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일 수 있습니다.
여자친구분께서 연초가 아닌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또 금연 의지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무작정 끊으라고 다그치기보다는, 이왕이면 좀 더 나은 대안을 함께 찾아주며 금연 과정을 돕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습니다. 신뢰의 문제는 두 분이서 진솔한 대화를 통해 꼭 푸셔야 할 부분이지만, 금연 과정에 남자친구로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다면 관계가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 역시 건강을 연구해왔고, 개인적으로도 건강을 생각해 15년 전 연초를 끊고 베이핑으로 넘어온 케이스입니다. 수많은 액상을 거쳐봤지만, 결국 원료의 안전성과 맛의 만족도를 모두 고려하게 되더군요. 현재는 저도 여러 제품을 써보다가 콩즈쥬스가 가장 입에 잘 맞아 정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좋은 액상은 불쾌한 냄새가 적고, 옆 사람에게 주는 피해도 훨씬 덜하니까요.
물론 가장 좋은 것은 금연이지만, 그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여자친구분의 거짓말에 대한 서운함과 별개로, 금연을 도와달라는 여자친구의 손을 한번 잡아주시는 건 어떨까요? 그 과정에서 질문자님의 상처받은 마음도 조금은 치유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