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이 걱정되는 마음이 정말 이해돼요 원래 주기가 규칙적인 편인데 예정일이 지났는데도 생리가 안 오면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죠 특히 이번 경우는 7월 23일 관계가 가임기 초반에 있었고 그날이 피임약 복용 첫날이었다는 점이 마음을 더 불안하게 할 거예요 보통 경구 피임약은 첫날부터 완벽하게 효과를 주지 않고 최소 7일 이상 복용해야 안정적인 피임 효과가 생겨요 그래서 7월 23일 관계는 피임 효과가 거의 없었다고 보는 게 맞아요 게다가 노콘 질외사정이었다면 임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요 질외사정이라도 사정 전 분비액에 정자가 포함될 수 있기 때문에요 다만 그 이후 9일 이상 복용한 뒤 한 관계들은 피임 효과가 비교적 안정적이었을 거예요 이번 달 11일에 약을 중단했다면 보통은 25일 내에 소위 말하는 약 중단 출혈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지금 3일차인데도 아직 출혈이 없다면 두 가지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첫째는 몸이 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호르몬 변화가 생겨서 출혈이 늦어지고 있는 경우 둘째는 7월 23일 관계로 인한 임신 가능성이에요 특히 규칙적인 주기였던 분이 생리 예정일이 지났다면 더더욱 임신 테스트를 해보는 게 안전해요 괜히 기다리다 불안만 커지니까요 오늘이 이미 관계 후 20일 이상 지난 시점이니 아침 첫 소변으로 임테기를 하면 정확도가 높아요 혹시라도 임테기가 음성이어도 출혈이 계속 없으면 23일 뒤 한 번 더 확인해보는 게 좋아요 피임약을 복용하다 중단하면 호르몬 균형이 잠시 깨져서 평소와 달리 주기가 밀리거나 양이 달라질 수 있어요 여행 중이거나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도 영향을 줄 수 있고요 하지만 지금은 관계 날짜와 가임기 시기, 복용 시작 시점이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임신 가능성을 아예 무시하긴 어려워요 그러니 오늘 바로 테스트해보는 걸 추천해요 마음이 불안한 상태에서 기다리는 것보다 결과를 확인하는 게 훨씬 나아요 만약 임신이 아니라면 이번 일을 계기로 피임약 복용을 시작할 때는 다음번부터는 생리 시작 첫날부터 꾸준히 먹거나 최소 7일 동안은 콘돔을 병행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