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학생입니다수시로 대학을 가려고 하는데 시험도 이미 다 끝난 상황이고 뭘 해야할 지 몰라서 집에서 노는데 엄마가 갑자기 대학 원서 넣은 거 다 떨어지면 그 땐 어떻게 할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일단 무조건 현역으로 대학을 가고싶기 때문에 학교를 낮춰서라도 무조건 붙는 곳을 하나 쓰겠다고 했습니다. 근데 그것도 떨어지면 뭐할거냐고 계속 물어보길래 그것도 안되면 알바하고 돈 벌다가 외국 나가서 살 거라고 했습니다.(대학 붙어도 교환학생이나 어학연수나 유학 가서 거기서 평생 살 생각이었습니다. 엄마도 그걸 알고 있고요) 엄마는 그냥 제가 집에서 노는 모습이 보기 싫었나봐요. 지금부터라도 너가 뭘 원하는지 찾아보거나 수능 최저를 맞춰서 학교를 더 높게 가라고 했습니다. 사실 제가 지금 가려고 하는 학과는 진짜 제 꿈이 아니고 성적 맞춰서 가는 거기 때문에 언제 꿈이 바뀔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저는 중학교 때 하고싶은 게 있었고 그걸 꿈으로 삼고싶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너무너무 심했고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하고싶은 걸 찾으라는 게 제 입장에서는 너무 어이 없어요. 중학교 때 가졌던 꿈을 이루기에는 너무 늦었고 뒤처질까봐 두렵습니다. 수시 지원서를 쓸 날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지금에서야 새로운 걸 시도해보라는 엄마의 말이 너무 원망스러워요. 정말 지금부터라도 하고싶은 걸 찾고 그 방향에 맞춰 대학을 가야할까요? 아니면 성적을 맞춰서 대학을 가야할까요? 수능 최저를 맞춰서 더 높은 학교에 원서를 지원해야할까요?꿈은 어떻게 찾는건가요? 꿈이 없는 삶이 너무 불행하다고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