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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관계 저한테 5년지기 친구c가 있어요. 그 c친구를 저는 가장 친한친구라고 생각했고
저한테 5년지기 친구c가 있어요. 그 c친구를 저는 가장 친한친구라고 생각했고 그 친구한테는 숨기는게 없었어요. 근데 최근 그 친구가 급식을 안 먹는다며 다른 h친구랑 반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늘었다보니 둘이 엄청 친해졌어요. 그래서 요즘 그 h친구가 자습실 가면 같이 가고..제가 전에 가자고 했었을때는 굳이 하고 싶지 않다며 안 갔었어요. 근데 이건 충분히 생각이 바껴서 그럴 수 있구나 싶은데 바로 얼마전에 a라는 친구가 웃으면서 반에서 나오길래 무슨일인데? 라고 물었더니 c한테 들어보라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c가 뒤이어 나왔는데 h한테 가서 뭔갈 보여주면서 웃으면서 진짜 에바야.. 이런 말을 했어요. 그래서 제가 무슨일인데? 뭐 정해졌어? 라고 했더니 그친구한테 했을때 처럼 웃는게 아닌 좀 정색한 표정?으로 뭔 소리야 라고 그러더라구요.( 원래 a가 막 평소에 저처럼 하루종일 웃고 다니는 성격은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a가 너한테 이야기 들으라는데? 뭔일 있었어? 그랬더니 아니라면서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일단 항상 c랑 같이 학원을 갔었어서 같이 가는데 편의점 들릴거냐고 물어도 대충 응 이러고 폰만 계속 보면서 가더라구요.. 더이상 말할 말도 생각 안 나고 말 꺼내기 힘들어서 그냥 저도 가만히 갔어요. 그리고 항상 집이랑 다 같이 가는데 그 친구한테 말 못 하고 제가 쌤한테 물어볼 일이 있어서 갔다가 친구한데 미안하다고 나 쌤한테 갔었다고 먼저 갔냐고 물어봤는데 하루종일 답이 없어요.. 그 친구가 제일 싫어하는게 읽씹이랑 안 읽씹이라 그 친구는 그런행동 안 하는데 5년동안 처음으로 씹혔네요.. 하루종일 이것땜에 3일동안 집에서 혼자 울고 말할 친구도 없고 그래서 맘고생이 너무 심해요ㅠㅠ 그 친구한테 뭔가 잘못 한게 있을까요? 참고로 디엠 했을때가 5일전에 했고 즐겁게 하다가 그 이후에 별로 마주칠 기회 없어서 대화도 한게 없는데 그 다음날 부터 바로 이상해졌어요.
안녕하세요~ 5년지기 친구와의 갑작스러운 거리감 때문에 마음이 너무 힘드신 질문자님.
친구 관계라는 게 참 그래요. 가장 가까운 사이에서 오는 작은 변화 하나하나가 너무 크게 느껴지고, 지금처럼 이유도 모른 채 멀어지면 “내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 하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죠. 저도 정말 친하다고 믿었던 친구와, 어느 날부터 나만 혼자 눈치 보고 조심스러워졌던 적이 있어서 그 감정... 정말 공감돼요.
지금 상황을 찬찬히 정리해보면 이렇게 보여요~
C친구는 최근 다른 친구(H)와 더 가까워진 상황이에요.
이건 사실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일이고, 관계의 변화는 자연스럽기도 해요.
그런데 문제는, 그 과정에서 질문자님에게 ‘거리두기’나 ‘무시’처럼 느껴지는 행동들이 생겼다는 점이에요.
질문자님이 다가갔을 때 C는 반응이 예전 같지 않았고, 디엠도 읽지 않고 답이 없는 상태
5년 동안 없었던 일이 생겼다는 건 분명 의도적인 변화라는 신호입니다.
그런데 질문자님이 딱히 실수나 다툼도 없었다면, 이건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라 그 친구의 태도 변화가 먼저인 거예요.
그럼 질문자님이 뭔가 잘못한 걸까요?
아니에요. 잘못한 거 없습니다.
상대가 말해준 게 아무것도 없고, 질문자님은 오히려 계속 먼저 다가가고, 확인하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오해가 있었다면 풀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친구의 예의인데, 지금처럼 무시하고, 피하고, 읽씹하는 건 성숙한 대응이 아니에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왜 그런지’ 계속 짚어내려 하지 마세요.
지금 질문자님은 계속 ‘내가 뭘 잘못했나’라고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계세요.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서 원인을 찾으려 하면, 나만 계속 자책하게 됩니다.
마음을 담은 마지막 메시지 한 번만 보내보세요.
예: “내가 뭔가 실수했다면 말해줬으면 좋겠어. 나 너랑 관계 풀고 싶은 마음이 크니까. 말 안 해주면 나 혼자 계속 오해하고 걱정만 하게 돼.”
이 정도의 진심은 전했으면, 그 뒤로는 기다리거나 끌려다닐 필요 없습니다.
이 관계는 ‘질문자님 혼자 책임질 수 있는 게 아니다’는 걸 꼭 기억하세요.
친구 관계는 서로 표현하고, 서로 맞춰가야 하는 관계예요.
지금처럼 질문자님만 애쓰고, 상대는 아무 설명도 없이 회피하고 있다면, 그건 불공정한 관계입니다.
질문자님, 지금 느끼는 감정은 당연하고, 아픈 만큼 이 관계를 더 깊이 있게 돌아보게 된 순간이에요.
슬프고 속상한 감정, 충분히 겪으셔도 돼요. 하지만 그걸 “내가 이상해서”라고 돌리지 마세요.
좋은 친구는 내가 다가갈 때 밀어내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다가와 주는 사람이에요.